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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화장품, 치약 속 알갱이가 미세 플라스틱??

우리가 늘,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과 치약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알갱이들~!! 기능성을 앞세워 화장품 중 세안제나 스크럽 제품에 특히 많이 들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그게 바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물론 스크럽 제품에 호두껍질이나 살구씨가루 같은 천연원료 제품으로 만든 제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많다는거죠. 우리가 구강청결을 위해 매일 사용하는 치약에도 작은 알갱이가 든 제품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 역시도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치약을 구입할 때 더 좋은 거 같아 일부러 알갱이가 든 제품만 구입해서 사용 했었는데, 그게 플라스틱이었다니 충격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ㅠ 알갱이가 워낙 작아 입 안을 깨끗이 헹구지 않으면 잇몸 사이에 박힐 수도 있고, 헹구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여 화장품과 치약 속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플라스틱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30년대 영국 화학자들에 의해서였고, 대중화가 되기 시작한 건 2차 세계대전 이 후이니 채 100년이 되지 않았죠. 플라스틱은 필요에 따라 유연성, 탄력성, 강도와 내구성을 조절할 수 있으니 소소한 포장재부터 가구와 의복까지 플라스틱이 쓰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크기에 따라 5mm 이하인 것을 <미세 플라스틱>이라 하고, 크기가 1mm 보다 작은 플라스틱을 <마이크로비드>라 불립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각질 제거와 세정용 화장품에 들어 있는데요, 치약의 경우 치태 및 치석제거 용도로 넣었다고 해요. 



알갱이가 피부 및 치아 표면에 닿으면 마찰력을 이용해 벗기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물론 치약 알갱이가 전부 미세 플라스틱은 아니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알갱이가 들어있는 제품 중 무작위로 선별해 검사했더니 일부에서 액체형 플라스틱이 많이 섞여 있었다고 합니다. 




치약의 미세플라스틱 알갱이는 잇몸 사이에 끼어 잇몸을 자극하게 되고, 이는 치주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기존에 치주염을 앓고 있다면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어 그 사이에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끼이거나 쌓이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거지요~!!



특히 어린이들이나 노인층의 경우 양치 후 깨끗하게 헹구지 않는 경우가 많아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피부 각질제거에 효과가 있는 세안제 역시 요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들어있는데요, 문질러도 문질러도 녹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 속에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화장품 등의 전 성분을 분석해 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화해>에서 검색해 보세요. 

치약 제품을 구매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전 성분 표시에서 폴리에칠렌, 폴리프로플렌, 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 폴리에칠렌테레프탈레이트, 나일론-6, 나일론-12 등이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전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치약의 경우 알갱이가 들어있지 않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그냥 안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크로비드>라 불리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은 최근 환경문제로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하수 정화장치를 통해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은 정수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수구를 통해 강이나 바다로 스며 듭니다. 바닷새는 이 작고 반짝이는 마이크로비드가 물고기 알로 알고 주식처럼 먹고 있다고 해요. 



1915년 여름 일본 도쿄에서 잡은 멸치 64마리 중 49마리의 체내에선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연구사례도 있고,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는 갈매기, 펭귄 등 42개 속 186종의 바닷새들의 먹이 형태 및 해양 플라스틱 관련 자료를 종합하고 분석해 2050년이 되면 모든 바닷새의 99.8%가 플라스틱을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했습니다. 



이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만 먹는 것이 아닙니다. 고래는 썩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위가 파열되어 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고, 또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있는 동물 플랑크톤이 먹게 됩니다. 물고기들이 동물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결국 그 수산물은 사람이 먹게 되어 사람이 버린 플라스틱이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 오는 것이지요~!!



작게 쪼개진 플라스틱은 비늘에 박히거나 아가미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며, 해양 포유동물 중 267종은 플라스틱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다고 합니다. 미역이나 김과 같은 해조류나 산호초, 굴 등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내분비 교란물질을 배출하거나 성장하는데 방해를 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플라스틱은 자석처럼 외부 오염물질을 끌어 당기는데,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조각은 폴리염화비페닐이나 DDT 같은 독성 화학물질과 비스페놀A 등의 내분비 교란물질을 흡수하는 스펀지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오염 된 플라스틱이 축적된 해양생물을 먹는다면 인간 역시 안전할 수 없는거지요~!!



과연 인간은 얼마만큼의 마이크로비드를 바다에 버리고 있을까요? 국내에 유통되는 약 400여개 이상의 제품이 마이크로비드를 함유하고 있다는데요, 무려 한 제품이 35만 개를 함유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유류유해물질연구단에 따르면 거제 해역의 바닷물 1미터 3제곱에서 평균 21만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싱가포르 해역의 100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합니다. 



또 중국 화둥사범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바닷물로 만든 중국산 소금의 경우 평균 1kg 당 550~68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을 알아냈다고 해요. 만약 이 소금을 권장 섭취량에 맞춰 먹는다면 1년에 10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먹는 셈인데 그 많은 양이 몸에 축적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찔합니다. 



처음부터 미세플라스틱이 아닌 바다에 버려진 커다란 플라스틱도 햇빛과 파도에 의해 잘게 쪼개지면서 1mm의 1000분의 1인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마이크로비드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설탕 알갱이와 비슷하거나 작은 크기라면 이해가 쉬울까요? 작아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플라스틱이 분해되거나 사라지는게 아니죠~!! 작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입니다. 



이 작은 알갱이는 2013년 과학자들에 의해 환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면서 지난 해 6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으로 미세 플라스틱의 제조, 판매를 금지 시켰습니다. 유니레버와 존슨앤존슨 등 대형 화장품 기업들도 자사 제품에는 미세 플라스틱을 배제하겠다고 밝혔구요~!! 그리고 2015년 12월 미국에서는 <마이크로비즈제거 해역법>이 통과되면서 2017년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 제조가 금지되고, 2018년 6월부터는 판매행위까지 전면 금지 됩니다. 



다행히 국내 기업들도 미세 플라스틱 사용 중지를 선언, 2017년 7월까지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중지하고 대체 성분을 찾겠다고 발표했다고 해요. 참여 기업들은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네이쳐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등 55개 업체입니다. 여기에는 치약 관련 업체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미세 플라스틱 줄이기에 큰 힘이 될 듯 합니다. 

소중한 우리 가족, 내가 쓸 꺼니 제품을 고를 땐 성분체크 꼼꼼히 하시구요, 내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는 일이 없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