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 5일은 <단오>로 우리 민족의 4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단오라는 말은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어떤 명절인지 제대로 아는 분들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 것은 창포물에 머리 감는 날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옛 조상들은 단오날을 수릿날, 천중절, 오월절 등으로 부르며, 매 년 이날마다 액운을 없애고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풍습을 즐겼다고 합니다. 오늘은 단오 풍습 및 유래, 단오 음식 등 단오에 관련된 내용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리 민족 4대 명절 <단오>
단오라는 이름에서 "단"은 첫 번째, "오"는 다섯을 뜻합니다. 말 그대로 초닷새라는 뜻이며, 다른 말로 수릿날 또는 천중절이라고도 부릅니다. 동양에서는 홀수 곧 양수가 겹치는 날을 <중일 명절>이라 하여 중요하게 여겼는데요, 단오를 비롯해 칠석과 9월 9일 중양절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설과 추석, 한식과 함께 단오를 4대 명절로 꼽았습니다. 특히 단오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큰 명절로 지냈는데요, 예로부터 양기가 강할수록 건강할 거란 믿음이 있었기에 조상들은 아이들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명루"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장명루>는 오방색 실로 짠 팔찌로 이를 아이들의 손목에 걸어주면서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 신윤복 - 단오풍정>
단오 풍습
1. 단오장 - 창포물에 머리감기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단오물맞이>는 대표적인 단오풍습으로 꼽습니다. 조상들은 좋은 향기가 나는 창포 뿌리에서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검어지고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는데요, 매년 단오날 여인들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은 후 창포뿌리를 비녀 대신 모리에 꽂았다고 합니다.
<출처 : 강릉단오제 홈페이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창포는 남자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매년 단오마다 남자들은 허리춤에 창포뿌리를 착용하고 창포주를 마시며 몸 속의 나쁜 기운을 몰아냈다고 해요. 새치가 많은 일부 남자들은 아내와 함께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 : 강릉단오제 홈페이지>
2. 단오선 - 부채 선물 풍습
부채로 액운을 날려버리고 더위를 식히라는 의미로 옛날엔 궁궐에서부터 마을에 이르기까지 매년 단오날마다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단오에 만들던 부채를 <단오선> 혹은 <단오첩>이라 하며 소년이나 청년에겐 푸른 빛의 부채를, 노인이나 상주에게는 하얀 부채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출처 : 강릉단오제 홈페이지>
3. 단오제 축제
양기가 가득한 단오는 "태양의 날"이라 하여 선조들은 단오를 일종의 축제로 여기며 신께 제사를 올리고 난 후 나머지 시간은 흥겹게 놀았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약 한 달 동안이나 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옛날에 남녀가 유별하다보니 즐겼던 놀이 또한 남과 여가 많이 달랐는데요, 남자들은 자신에게 액운이 끼지 않았다는 의미로 서로 힘을 봄낼 수 있는 씨름을 즐겼습니다. 서로 샅바를 붙잡고 모래판에서 벌이는 씨름뿐만 아니라 팔씨름, 외발씨름, 고등어씨름, 돼지씨름 등 여러가지 겨루기로 흥을 돋구었다고 합니다.
여자들의 경우 자유롭게 다니기 힘들었던 조선시대에 이날 하루만은 그네놀이와 널뛰기를 신나게 즐겼다고 하는데요, 마을 안이나 집 안에 있는 키가 큰 나무에 튼튼한 줄로 그네를 달고, 힘차게 발을 구르며 높이 올라 담장 너머 세상을 구경하고, 기다란 널판우(널판지)에서 널 뛰며 담 밖의 새상을 구경했습니다. 이 때 마을 남자들 역시 담장 너머 여인을 올려볼 수 있었기에 단오는 청춘남녀에게 있어 "만남의 날"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단오 음식 어떤게 있을까?
1. 수취리떡
단오의 다른 이름인 수릿날에는 "하늘에서 신이 오는 날"이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는데요, "수리"는 순우리말 "수레"에서 왔으며 "신"이라는 뜻과 "높다"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 말로 단오는 하늘에서 신이 오는 날로 여겼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단오음식 수취리떡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생겨 붙은 이름이라는 설도 있는데요, 수취리떡은 멥쌀가루에 수취리나 쑥을 섞어 만든 절편으로 수취리 떡을 먹으면 액운을 물리칠 수 있다하여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단오가 돌아올 때마다 선조들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 이유가 아침 이슬이 맺힌 약쑥을 따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약쑥은 배앓이를 비롯해 산모나 상처입은 환자에게 특효약이였고, 수취로떡과 약쑥으로 만든 쑥떡, 망개떡, 약초떡을 먹으면 한 해가 건강할 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2. 앵두화채
단오 무렵에 제철인 앵두를 이용해 만드는 화채입니다. 앵두화채를 만들 때는 앵두 뿐만 아니라 밀감 등 제철과일을 함께 넣기도 했습니다. 화채 뿐만 아니라 으깬 앵두 과육을 녹두분말, 꿀과 섞어 과편으로 만들어 먹기도 했답니다.
3. 제호탕
단오날에는 갈증 해소 음료로 손꼽혔던 "제호탕"을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칡뿌리, 오미자, 인삼, 맥문동 등을 달인 후 식혀 마시는 제호탕은 임금부터 백성까지 누구나 즐겨 마시는 음료였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제호탕이 더위를 풀어주고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른 증상을 해소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4. 준치탕
준치는 초 여름에 가장 맛있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준치는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다고 합니다. 준치 요리로는 준치만두, 준치탕, 준치국이 있으며, 이 즈음에는 주로 탕으로 끓여 먹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때라 준치탕을 통해 입맛을 돋구고 더위를 대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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